[소라게 정보모음] 5. 소라게 집을 어떻게 꾸며줄까요?
5. 소라게 집을 어떻게 꾸며줄까요?
소라게를 기르다보면 처음에는 소라게를 많이 기르고 싶어서 애를 쓰게 되고 그러다보면 소라게 집에 무엇을 넣어줄까 어떻게 꾸며줄까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는 결국 사육장 자체를 스스로 만들어가고 싶어집니다. 여기에서는 사육장을 꾸미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앞에서도 여러 번 얘기한 것이지만 사육장의 필수품은 가장 큰 소라게 높이의 2배 두께의 파고들어갈 수 있는 바닥재, 밥그릇, 물그릇, 바닷물그릇, 은신처, 등산용품입니다. 이 중에서 불가피 하게 빼야한다면 은신처를 뺄 수도 있습니다. 등산용품 주변이나 바닥을 파고 들어가서 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을 넣어주려면 기본적으로 1자 수조 (바닥의 긴 변이 30cm인 유리 또는 아크릴 상자)는 되어야 작은 소라게를 기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큰 사육장으로 시작하길 권합니다. 키우다보면 소라게의 매력에 빠져서 점점 큰 사육장을 구하고 싶어집니다. 그 덕분에 1자 수조로 시작해서 초대형 수조까지 크기별로 모든 수조를 다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소라게 몇 마리면 크기가 얼 만큼이어야 한다는 법칙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소라게의 마릿수에 따라 수조의 체적을 계산하기도 하지만 대략적인 방법일 수밖에 없어서 추천하고 싶진 않아요.
마릿수에 따라 사육장 속에 넣을 것을 먼저 정하고 나면 필요한 사육장의 크기가 자연히 나오게 됩니다. 당연히 필수품은 모두 넣어야지요.
이제 필수품을 다 넣어주고 나서 보니 사육장이 아주 풍성해 보이시나요?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멋진 사육장에 비해서 이것저것 부족한 점이 보이기 시작하거나 아니면 이것저것 넣어주고 싶은 것이 생길 겁니다. 그러다보면 하루하루 살림살이가 늘어나고... 역시 큰 사육장이 필요하겠죠?
이제부터 어떤 것들을 넣어줄 수 있고 어떻게 넣어주면 좋을지 알아봅시다.
등산용품
● 모든 소라게는 본능적으로 어디론가 기어 올라가려고 합니다. 따라서 바위, 유목, 산호, 큰 소라껍질, 초야우드, 플라스틱 장식품 등 기어 올라갈 수 있는 것을 넣어주어야 합니다. 또한 소라게의 특성상 이런 사육용품들은 그늘진 곳에 두어야하지요.
● 스스로 만들어 줄 수도 있겠지요. 다리모양도 좋겠고 사다리 모양, 산 모양, 어느 것이라도 좋습니다. 기어 올라가서 놀 수 있게만 만들어 주면 돼요.
● 어떤 모양을 택하던 어떤 재질을 택하던 주의할 것은 습하고 높은 온도의 환경에서도 곰팡이가 안 슬어야 하고 또 썩어서도 안 됩니다. 물론 소라게가 뜯어 먹었을 때 해롭지 않아야 합니다.
● 일반적으로 소라게는 자신의 집을 망치고 싶어하지 않아요. 당연히 한번 넣어놓은 것은 엎어지거나 옮겨질 일이 거의 없죠. 그래도 엎어지거나 떨어져서 소라게를 다치게 할 수 있는 것들은 실리콘으로 붙여놓는게 좋아요.(간혹 사육장이 엉망으로 되어버리는 것은 소라게가 바닥을 파고 다니면서 그릇이나 장식물이 엎어지거나 하는 것입니다.)
● 소라게는 다른 애완동물용품을 가지고도 잘 놀지요. 특히 거울이 달려있으면 그 반짝이는 것을 보며 주위를 춤을 추듯 돌아다닌답니다.
사육장 꾸미기
팁-사육장 장식하기: 유리 사육장의 장점 중 하나는 배경그림을 붙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육장의 격리와 온도를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소라게는 사방이 트이지 않은 곳에서 자신이 더 안전하다고 느낀답니다.
식물
● 화분을 사육장 안에 넣겠다면 소라게의 땅 파는 습성과 잡식성 때문에 그 식물이 뿌리째 뽑히고 결국은 말라죽고 말 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 식물로 장식을 하고 싶으면 사육장 안에서 소라게와 격리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목적에 적당한 식물은 수경재배가 가능한 싱고니움 종류나 열대 덩굴식물 종류, 중국산 상록수 종류입니다.
● 수족관용 인공식물을 넣어도 좋고 진짜 식물을 넣어도 좋다. 인공식물이 관리는 편하나 소라게는 먹을 수도 있는 진짜 식물을 좋아하거든요.
● 소라게가 먹을 수 있는 식물과 독이 있는 식물은 스스로 구분할 수 있어요. 그러나 파는 것들 중에서는 묘목에 농약을 쳐서 키운 것들이 있습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새 먹이 중에 있는 씨앗에서 직접 싹을 틔우는 것이 좋지요.
● 싹을 틔운 식물을 조그만 화분에 심어 사육장에 넣어주면 관리하기도 편하고 좋습니다. 물론 이때 사육장은 항상 뚜껑을 씌워놓아야 해요. 소라게는 탈출의 명수이기 때문이죠.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쥘 수 있는 것만 있으면 잡고 올라가고 또 어떤 녀석들은 힘도 세서 가벼운 뚜껑은 밀어 올립니다. 따라서 가벼운 뚜껑 위에는 무거운 것을 놓는게 좋아요.
● 땅과 민물, 소금물이 갖춰져 있는 경우에도 소라게는 90%이상 시간을 땅에서 보냅니다. 따라서 사육장의 일부를 물로 채워놓을 필요는 없어요. 그러나 파충류 등의 사육용으로 제작된 작은 폭포는 물과 습도를 제공할 수 있어 매우 쓸모 있습니다.